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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래

[노래] 내일이 찾아오면

푸른바다 저 멀리서 나를 부르는
파도처럼 밀려오는 너의 모습이
메마른 나의 마음속에 살며시 다가오면
잃어버린 시간속에 나의 꿈들이
하나둘씩 기억속에 되살아나고
새로운 부푼 희망속에 가슴은 설레이네
행복이란 멀게만 느껴지지만
우리마음 속에 있는걸

언젠가는 너에게 말해줄꺼야 내일이 찾아오면
너의 고운 두손 가득히 나의 꿈을 담아주고서
이대로의 너의 모습을 사랑하고 있다고
저기 멀리 보일 것 같은 우리만의 희망 찾아서
사랑스런 너의 꿈속에 언제나 달려가리

내가슴에 불어오는 모래 바람에
이름모를 물새들의 날개짓소리
눈부신 여름 바닷가에 아침이 밝아오네
그림자만 남아있는 모습들 위로
먼하늘의 달빛하나 걸려갈때면
노을진 바닷 가운데서 마음은 꿈을 꾸네
사랑이란 낯설게 느껴지지만 마주보면 눈속에있어

언젠가는 너에게 말해줄꺼야 내일이 찾아오면
너의 고운 두손 가득히 나의 꿈을 담아주고서
이대로의 너의 모습을 사랑하고 있다고
저기멀리 보일것 같은 우리만의 희망 찾아서
사랑스런 너의 꿈속에 언제나 달려가리



아침 버스를 타고 무미건조하게 창밖을 본다.
버스안 라디오에서 음악이 흘러나온다.
음악을 듣고 얼굴엔 화색이 돈다.


내가 좋아하는 추억의 노래다.
‘내일이 찾아오면’
중학교 3학년 음악책에 이 노래가 나온다.
내게 음악적 재능은 없지만 음악시간을 좋아했다.


이 노래를 불렀을 때 그 음악시간이 기억에 많이 난다.
오후의 햇살이 화창하게 비치는 교실에서 이 노래를 배웠을 때 그 시간이 정말 행복했다.


아마도, 행복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깨달았던 순간인듯하다.


가끔씩 혼자만 흥얼거렸던,
나만의 소중한 추억이었던 그 노래를 다시 들으니 그때 그 기억이 되살아났다.


그날도 똑같은 일상 중에 하나였었겠지만 내겐 소중한 기억이 되었다.


가끔씩 기억하고 싶은 순간들이 있다...


그럴때면 카메라 셔터를 누르듯이 기억의 셔터를 누른다.
그러면 언젠가는 그 기억이 또 생각날거고
난 또 행복해질테니까...


오후에 비가 살짝 내렸다.
나는 비온뒤의 흙냄새를 좋아한다.
우산에 톡톡 떨어지는 빗소리도 좋다.

내가 만나봤던 많은 사람 중에 비냄새를 좋아한다는 사람은 없었다...
오늘은 내가 좋아하는 흙냄새, 빗소리를 좋아한다는 사람과 얘기를 했다.

나도 나이가 들었나보다.
예전엔 내가 공감하는 것을 좋아했지만,
요새는 날 공감해주는 사람들이 좋다.


오늘도 평범한 일상이지만 셔터를 누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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