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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11

부모님 눈엔 언제나 아이 뚜벅 뚜벅.. 11시가 넘은 시간 집 앞 골목길 끝에서 왠 할머니가 엄청나게 큰 랜턴을 가지고 왔다갔다 하시는게 보인다. '엄마! 바람도 부는데 왜 나왔어~~!' 내 앞에 걸어가신 여자분의 어머님인가보다. (그 분 나보다 족히 열 살은 많아 보이셨는데...) 어머님 눈엔 여전히 물가에 내놓은 아이처럼 보이시나보다.. 하긴, 나도 엄마아빠랑 통화하면 항상 빠지지 않는 래퍼토리가 있지. '찻 길 조심하고, 좌우 살피고, 버스타고 내릴 때 조심하고...' 내 나이 70이 되어도 계속 들을 것 같다. 더보기
당신은 어떤 사람인가요? ​ 팝업에 뜬 메시지를 클릭하니 이런 문구가 나왔다. '당신은 어떤 스타일의 사람인가요?' 마음 한 켠이 조금 씁쓸해졌다. 몇 달전, 마음에 상처를 받은 일이 있었다. 많이 아물었다고 생각했었는데 아직은 아물지 않은 부분이 있었나보다.. 상처가 내게만 있으면 괜찮은데 자꾸만 소중한 사람들에게 생채기를 내는 것 같아서 아프다.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은 나를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 직장에서 내가 목이 안좋아 콜록거리기만 해도 이렇게 쌍화차를 두 손에 꼭 쥐어주고 가신다. ​ 내가 핸드크림을 좋아한다는 것을 아셨는지 해외여행 갔다가 이렇게 선물을 챙겨주신다. 그런데.. 나는 그들이 생각하는 것 만큼 좋은 사람은 아닌 것 같다. 기분에 맞지 않거나, 심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