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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가 역시나로 되지 않길 만남이라는 것은 설렘과 기대를 동반한다. 실망스러웠던 과거의 경험들을 잠시 잊은채 상대만을 몰두하게 한다. 드디어.. 내게도 봄날이 왔다며 이전과는 뭔가 다름을 느끼며 마음이 편해지기도 한다. 그러나 한 살씩 나이가 먹어가면서 드는 생각은 새로운 만남에 대한 설렘과 기대감은 그리 오래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설렘의 기간이 점차 짧아진다는 사실은 무척이나 슬픈말인 것같다. 그건 아마도 삶에 대한 경험치와 쌓인 내공이 나로 하여금 빠른 판단을 내리도록 하는 것은 아닐까 싶다. 기대하며 실망하는 루틴이 반복되고 있다. 언제까지나 이런 선택의 기로에서 고민을 끝낼 수 있을까? 거듭 반복적인 경험을 겪으면서 연어초밥에 올라가있는 생양파를 걷어내듯이 내가 원하는 것만 얻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이기적인 마음도 든다... 더보기
서른즈음에.. 아주 오랜만이다.. 예전에 썼던 글을 찬찬히 들여다보며 과거의 나와 마주하고 있는중이다. 그땐 그랬지 하며 새록새록 기억이 난다. 그 사이 나는 어쩌다보니 서른이 넘어버렸다. 오춘기와 같았던 나의 서른의 날들.. 심한 감기를 오래 앓은듯한 느낌이다. 아프고, 또 아프며 쓰라린 날들의 연속이었다. 아무도 없는 텅빈 곳에 혼자 덩그러니 던져진 것만 같았던 오랜 날들 서른이 참 매서웠다. 언제나 이길수 만은 없다는 걸을 알게 되었다. 가끔은 지는 것도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렇게 나이테가 하나 더 늘어난다. 그리고 나는 서른하나가 되었다... 더보기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 요즘은 문득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된다. 근데 어떤 사람이 좋은 사람인지 잘 모르겠다. 사람마다 각기 다른 기준을 가지고 있어서 일수도 있다. 예전엔 착한 사람이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래서 착하게, 착하게, 이해하고, 배려하고, 양보했었는데 결과적으로는 좋은 사람이 될수 없었다. 사회 생활을 하고 여러 사람을 겪어보니 착한 사람이 무조건 좋은 사람이라고 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적당히 선을 지킬줄 알며, 진솔하게 나를 드러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살아가다보면 이런 저런 계산을 하기 마련인데, 계산적인 사람이 되고 싶지는 않다. 진솔한 사람이 되고싶다. 대체적으로 눈을 보면 알 수 있는것 같다. 마음은 속일수 있어도 눈은 그대를 속이지 못할 것이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