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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가 역시나로 되지 않길

만남이라는 것은 설렘과 기대를 동반한다. 

실망스러웠던 과거의 경험들을 잠시 잊은채 상대만을 몰두하게 한다.

드디어.. 내게도 봄날이 왔다며

이전과는 뭔가 다름을 느끼며 마음이 편해지기도 한다. 

 

그러나 한 살씩 나이가 먹어가면서 드는 생각은

새로운 만남에 대한 설렘과 기대감은 그리 오래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설렘의 기간이 점차 짧아진다는 사실은 무척이나 슬픈말인 것같다.

 

그건 아마도 삶에 대한 경험치와 쌓인 내공이

나로 하여금 빠른 판단을 내리도록 하는 것은 아닐까 싶다. 

기대하며 실망하는 루틴이 반복되고 있다. 

언제까지나 이런 선택의 기로에서 고민을 끝낼 수 있을까?

 

거듭 반복적인 경험을 겪으면서 

연어초밥에 올라가있는 생양파를 걷어내듯이 

내가 원하는 것만 얻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이기적인 마음도 든다. 

 

이런 고민을 하는 내가 아직도 어리게만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