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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상

10월의 어느날에

찬바람이 불기시작했다.
그래서인지 따갑게 느껴졌었던 오후의 햇살도 포근하게 느껴진다.

얼마전에 심은 상추도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적당한 물과 적당히 부는 바람과 적당한 햇빛이 그에게 자라날 힘을 주는 것 같다.
그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사랑과 애정어린 관심이 아닐까 싶다.

상추도 그러한데

젊은 나의 청춘이 울고 웃으며 뿌린 씨앗의 열매를
이제 거둘때가 된듯하다.

전에는
내게 주어진 것이 어떤걸까,
맘에 들지 않으면 어떡하지?
다른 이와 비교해서 더 작다고 느끼면 속상할 것만 같았다.

아직도 그런 욕심을 다 비워낸 것은 아니겠지만
모난 부분들이 조금씩 다듬어져 가고 있는 것 같아서 감사한 마음이 든다.

아픔과 기쁨도 감사
절망중 위로 감사
측량 못할 은혜 감사
크신 사랑 감사해
길가에 장미꽃 감사
장미꽃 가시 감사
따스한 따스한 가정
희망 주신 것 감사
기쁨과 슬픔도 감사
하늘 평안을 감사
내일의 희망을 감사
영원토록 감사해

찬 바람이 이젠 매섭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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